Mechanical Nature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에 불편함을 느끼고, 생명을 닮은 형상을 통해서 보여주는 세계는 감각의 모순, 감정의 역설에서 출발한다. 플라스틱과 엉켜버려 자라나는 선인장, 버려진 타이어 속에서 움직이는 나무, 금속을 머금고 피어나는 꽃, 숨 쉬는 듯 빛나는 기계적 생명체는 익숙함 속에 낯선 이물감을 심는다. 그 대상은 분명 아름답지만, 결코 편안하지 않다. 생명을 닮았지만 생명이 아니다. 우리가 감각하는 이 “자연”은 사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의 생태계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진짜를 흉내 낸 거짓을 통해 감정적으로 흔들린다.